일본 오키나와와 가까이에 있는 섬나라 타이완.
중국어를 쓰고 중국과 분쟁이 있는 나라. 2천만 명을 넘는 인구에 나름 소득수준도 높은 동아시아의 홍콩과도 같은 나라인가? 정도가 내가 아는 대만의 정보다.
공휴일도 없고 지루하게 긴 6월. 유급휴가를 주말 앞뒤로 붙여 가까운 곳에 나 가보려고 계획을 짰다.
비행기와 호텔 예약이 계획의 전부이긴 했지만... 어쨌든 출발일이 다가오니 가이드북이라도 하나 사봐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대만 여행 후기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그렇게 대충 준비를 했다.
나리타 오후 1시 발 부흥항공을 타고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
타이베이엔 2개이 공항이 있는데 이 타오위안 공항은 전철이 닿지 않는다. 따라서 호텔 리무진버스나 노선버스, 여행사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여행사 버스로 호텔까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공항에서부터 찌푸둥한 날씨가 타이베이 시내로 가는 버스 안에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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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주룩주룩.... |
가이드 아저씨는 4일 내내 날씨가 너무 좋아서 관광하기 좋다는데... 마이크를 잡고 얘기하는 와중에 비가 내리니 그 말을 믿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여행 중에 느낀 건데 대만이 동아시아이긴 하지만 서울, 부산, 도쿄, 오사카 이런 쪽 기후는 아니다.
동남아와 비슷하게 습하고 맑은 날씨에도 한 번씩 비가 내리치고... 뭐 그런 아열대식에 기후라 소나기가 좀 내린듯 날씨가 나쁘다고
할 수도 없는 것 같다.
비는 계속 내린다. 호텔 도착! 역시나 싼 코스를 선택한지라 닭장을 방불케하는 방과 그에 준하는
호텔 직원들의 서비스. 일단 잠만 자는 곳이라 생각하면 특별히 나쁠 건 없다. 아무튼,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야
하는데... 그치는 둥 마는 둥 계속 비는 내리고, 호텔 옆에 작은 야시장(솽청제 야시장 雙城街夜市)이 있는데, 너무 작아서 좀 더
큰 야시장(닝시아 야시장 寧夏夜市)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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솽청제 야시장 雙城街夜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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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신호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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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시아 야시장 寧夏夜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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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솥들도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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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오믈렛 만드는 철판 |
가이드 아저씨가 얘기하기를 야시장에 집 없는 굴 요리가 일품이란다. 웃기려고 한 얘기 같은데... (당시 버스 안 분위기는 그냥
설렁... 하다못해 민망. 매끄럽지 않은 일본어로 웃기려 했으니 일본인들은 무슨 얘긴지 이해가 안 됐을 듯)
집
없는 굴이란 껍질은 깐 굴을 얘기하는 것이다. 일명 굴 오믈렛. 주룩주룩 비가 오는 가운데 닝시아 야시장에 도착. 솔직히 밖에서
맥주 마시며 길거리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비도 너무 내리고 야시장에서 맥주나 고량주 같은 술 파는 것 같지도 않고, 물어보기도
뭐하고 그래서 야시장 옆쪽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갔다. 한국이나 일본같이 마셔마셔하는 문화가 아니라서 그런지 술 메뉴가 그다지
좋지가 않다. 닝시아 야시장 마요우지(麻油雞)에서 집 없는 굴 요리와 볶음밥, 굴볶음 같은 걸 먹어 봤다. 같이 간 친구는 그렇게
맛있는 것 같지 않다고 하는데, 시장 음식 나름대로의 맛과 음... 풍미는 있는 듯하다. 가게마다 맛에 차이가 있겠지만...
호텔에서 맥주 마시려고 안주도 좀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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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음료수 진열대... 한국, 일본과 별차이 없다. 한국상품들도 많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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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마실 맥주안주로 사온 닭튀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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