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진짜 민낯, '남쪽의 가마타'와 이케가미를 걷는 어른의 산책
화려한 빌딩 숲 너머, 시간이 멈춘 듯한 골목에서 도쿄의 온기를 만나다
도쿄를 여러 번 방문한 여행자라면 가끔은 정형화된 관광지보다, 그곳 사람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골목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도쿄인들에게 '남쪽의 가마타'라 불리며 아카바네와 함께 시타마치 감성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오타구의 가마타와 이케가미 지역입니다. 현지 거주자가 아니면 놓치기 쉬운 깊은 역사와 특유의 서민적인 활기를 따라가며, 도쿄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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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라이즈 카마타의 술집거리 버번로드 |
🎬 소개할 내용은 아래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케가미 혼몬지 도오리: 신앙이 빚어낸 전통의 거리
이케가미역에서 내려 사찰로 향하는 길은 '혼몬지 도오리'라 불리는 몬젠마치입니다. 수백 년간 참배객들을 맞이해온 이 거리는 트렌디함보다는
익숙함과 보수적인 정취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대를 이어 가업을 잇는 찻집과 전통 과자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죠.
(04:44) 특히 이곳의 명물인
'쿠즈모치'는 과거 먼 길을 걸어온 참배객들의 기력을 보충해 주던 소중한 간식이었습니다. 젤리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정통의 맛입니다.
현지 거주자로서 드리는 팁: 혼몬지 도오리에는 세 곳의 유명한 쿠즈모치 노포가 있습니다. 가게마다 묘하게 다른 식감을 비교해 보며 걷는 것도 소소한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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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몬지 도오리 위치 보기: Google Maps 바로가기
🏯 이케가미 혼몬지: 96개의 계단 위에서 비우는 마음
길 끝에서 마주하는 '총문'을 지나면 공기 자체가 엄숙해집니다. 경내로 들어가기 위해 마주하는 '시쿄난자카'는 무려 96개의 가파른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06:51) 경사가 약 40도에 달해 한 번 오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오르지만, 이 계단을 오르며 번뇌를 씻는 과정은 일종의
동적인 명상과도 같습니다. 2차 세계대전의 상흔을 딛고 재건된 본당과 그 주변을 감싸는 25개의 작은 절들은 이곳이 왜 일본 불교의 중요한 성지인지를 묵묵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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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가미 혼몬지 위치 보기: Google Maps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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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가미 혼몬지 계단 위에서 총문쪽을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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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가미 혼몬지의 경사 약 40도에 달하는 계단(시쿄난자카)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사람이 눈에 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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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가미 혼몬지의 경사 약 40도에 달하는 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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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가미 혼몬지 계단 위에서 총문쪽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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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가미 혼몬지 계단 위에서 총문쪽을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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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가미 혼몬지의 96개의 가파른 돌계단(시쿄난자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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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가미 혼몬지 본당 모습 |
🚃 이케가미선 선로를 따라 걷는 소박한 길
혼몬지의 고요함을 뒤로하고 가마타역 방향으로 약 30분 정도 천천히 발길을 옮겨봅니다.
(09:56) 이케가미선 선로를 나란히 두고 걷는 이 길은 도심의 소음 대신 정겨운 3량 편성 열차 소리가 배경음악이 되어줍니다. 빛바랜 간판과 노포, 좁은 골목길 사이로 펼쳐지는 풍경은
도쿄 남부 오타구 특유의 서민적이고 소박한 정취를 그대로 품고 있죠. 특별한 명소는 없지만,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진짜 도쿄'의 민낯을 만날 수 있는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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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시카마타 주변 동네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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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시카마타 주택가의 우편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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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마타 주태가 사이를 지나는 이케가미센 선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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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마타 주태가 사이를 지나는 녹색 이케가미센 |
♨️ 하스누마의 센토 문화: 도쿄 남부의 따스한 온기
이케가미에서 가마타로 이동하는 길목인 하스누마는 도쿄에서도 대중목욕탕인 '센토'가 가장 많이 밀집된 지역입니다. 산책하다 보면 코끝을 스치는 특유의 목욕탕 냄새와 정겨운 간판들을 자주 마주하게 되죠.
(11:18) 특히 이곳은 미끈거리는 감촉이 일품인
'검은색 온천수'가 나오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주민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목욕탕 입구를 지날 때면, 도쿄라는 거대 도시의 인간적인 면모를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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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누마 온천 위치 보기: Google Maps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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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스누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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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트로한 분위기의 천연 온천 하스누마 온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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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스누마 온천 신발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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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스누마역에서 가까운 천연온천 하스누마 온천 |
🍺 가마타 서쪽 출구: 선라이즈 아케이드와 버번 로드
가마타역 서쪽은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합니다. 거대한 지붕이 덮인 '선라이즈 가마타' 상점가는 도쿄 서민들의 생활 밀착형 풍경을 보여주죠.
(13:10) 이 아케이드 옆으로 살짝 빠지면 나타나는
'버번 로드'는 이름처럼 진하고 깊은 술맛이 느껴지는 요코초입니다. 좁은 골목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작은 선술집들은 퇴근길 어른들의 정겨운 해방구가 되어줍니다. 세련된 와인 바보다는 투박한 위스키 한 잔이나 시원한 생맥주가 더 잘 어울리는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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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타 버번 로드 위치 보기: Google Maps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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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라이즈 가마타 아케이드 상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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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라이즈 가마타 아케이드 상점가 근처에 있는 술집거리 버번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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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마타 술집거리 버번로드의 스탠딩바? 다치노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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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라이즈 가마타 아케이드 상점가 근처 술집거리 버번로드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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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마타역(서쪽출구) |
✨ 가마타 동쪽 출구: 밤이 깊을수록 빛나는 센터거리
서쪽이 아기자기하고 빈티지한 요코초의 느낌이라면, 가마타역 동쪽 출구 구역은 훨씬 더 규모가 크고 화려합니다. 밤이 깊을수록 에너지가 넘치는 센터거리를 중심으로 수많은 음식점과 술집들이 밀집해 있죠.
(19:12) 낮 동안의 평온했던 이케가미와는 완벽하게 대비되는, 도쿄 서민들의 날것 그대로의 유흥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세련되게 다듬어지지 않은 그 투박한 생동감이 가마타 동쪽 구역의 진짜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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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타역 동쪽 센터거리 위치 보기: Google Maps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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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마타역 동쪽 센터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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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마타역 동쪽 센터거리 |
🦖 니시로쿠고 타이어 공원: 철도와 타이어의 기묘한 만남
가마타역 남쪽 선로를 따라 걷다 보면 수천 개의 타이어로 만들어진 고질라와 로봇이 있는 독특한 공원을 만납니다.
(16:45) '타이어 공원'이라 불리는 이곳은 단순히 아이들의 놀이터를 넘어, 바로 옆으로 쉴 새 없이 지나가는 열차들을 감상할 수 있는 철도 마니아들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거대한 차량 기지와 복잡하게 얽힌 선로, 그리고 타이어 오브제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가마타라는 도시가 가진 산업적 역동성을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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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로쿠고 공원(타이어 공원) 위치 보기: Google Maps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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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시로쿠고 타이어 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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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시로쿠고 타이어 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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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시로쿠고 타이어 공원의 고질라 |
🤝 조시키 상점가: 사라지지 않는 따뜻한 인심
마지막으로 발길을 옮긴 곳은 오타구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조시키 상점가입니다.
(18:47) 과거 하급 관리의 직책명에서 유래한 이름처럼 소박한 시작이었으나, 지금은 도쿄에서 가장 사람 냄새 나는 시장으로 손꼽힙니다. 여전히 상인들과 손님들 사이에 "덤 하나 더 줄게"라는 대화가 오가는 이곳은 시타마치의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정형화된 관광지에 지쳤을 때, 이곳의 활기찬 인심은 기분 좋은 위로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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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키 상점가 위치 보기: Google Maps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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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시키 상점가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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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시키 상점가의 야키토리 가게 |
🎬 소개할 내용은 아래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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