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 먹은 원조 삿포로 미소라멘

오늘은 삿포로 시내 이곳 저곳을 둘러 보기위해 일찍 일어 났습니다.
호텔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아침식사는 삿포로 라면을 먹어 볼까 합니다. 

삿포로 라면은 일본의 라면중에서도 매니아층이 꽤 두터운 걸로도 유명합니다. 기본 미소(된장) 맛을 베이스로 쫄깃한 면을 사용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제가 먹어 본 삿포로 라면 역시 미소라면입니다. 한가지 삿포로 라면의 단점(개인적인)을 들자면 거의 모든 메뉴가 상당히 짜다는 겁니다.

일본에서는 라면의 국물맛을 연한맛과 진한맛으로 표현하고 이 진한맛을 보통 농후하다고 표현하는데... 국물이 진한건 좋은데 진한국물 맛에 더해 짠맛이 꽤 느껴집니다.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뜨거운 물을 넣어 간을 맞춰 먹기도 해서 요즘은 뜨거운 물 달라고 하면 바로 내 주는 것 같습니다. 가게 안에 안내 메시지가 써 있기도 하고요. 혹시나 삿포로에서 라면 먹다가 짜다고 생각되면 고민하지마시고 뜨거운 물(오유 お湯)을 달라고 하셔도 괜찮습니다.

라멘 아지노 산페이(ラーメン味の三平) 미소라멘

눈쌓인 삿포로 시내

삿포로 니시욘쵸메 거리

이번 여행 첫 삿포로 라면은 어떤걸 먹어 볼까 하다 원조 삿포로 라면집이 있어 들려봤습니다.
이름 하여 "라멘 아지노 산페이(ラーメン味の三平)"
구글 주소: https://goo.gl/maps/KCGMQ5ZzCUUPQ83H8

라멘 아지노 산페이(ラーメン味の三平)

라멘 아지노 산페이(ラーメン味の三平) 대기중

라멘 아지노 산페이(ラーメン味の三平) 매뉴

라멘 아지노 산페이(ラーメン味の三平) 미소라멘

이 라면가게 위치가 좀 특이한게 길가 상가 건물이나 백화점 푸드코드 이런 곳에 있는 게 아니라 큰 서점빌딩 안 한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지도 위치가 잘못되었으면 되었지 설마 이런곳에 있을리가 없지라며 투덜거리며 가보니 떡하니 라면가게가 있더군요. 
아침 개점시간때라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는데, 보통은 대기줄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원조 삿포로 미소라멘집이라는 타이틀에 설레여하며 미소라면과 매운맛 미소라면을 주문했습니다.

라면이 나오고, 기대 가득 담아 국물맛을 보니…
솔찍히 뭐라고 해야 할지 표현이 어려웠습니다. 이게 매운맛이 국물과 잘 어우러진 느낌이 아닌 국물따로 매운맛따로인 느낌. 꼭 매운맛이 아니더라도 된장맛과 소금국물맛이 같이 으껴지는… 그런 맛이네요. 
그래서 미소라면을 먹었던 일본인 지인한테도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저와 비슷한 표현을 하더라구요.
다행히 면은 맛있었습니다. ㅎㅎ
삿포로 라멘 특유의 노란 빛깔에 꼬들꼬들한 면발, 그리고 쫄깃한 식감. 미소라멘 국물과 엉켜 흡입할때 국물이 더 입안으로 들어오는 그런 느낌이죠. 그래서 더 짜게 느껴지나?? 
뭐 아무튼 이 라면은 제 입맛에는 조금 어려웠던 느낌이였지만 입맛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기도 하고, 또 원조 삿포로 미소라면은 이런 느낌이였다라고 생각하며 먹는다면 그만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만족스러웠습니다. 

라멘 아지노 산페이(ラーメン味の三平) 미소라멘


라멘 아지노 산페이(ラーメン味の三平) 매운 미소라멘(辛い鉄火麺)


삿포로 원조 미소라면을 맛있게? 먹고 이제 시내 구경차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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