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큐왕국의 전통요리 류큐요리 (琉球料理 羙榮)

류큐요리 미에 (琉球料理 羙榮)

얼마전 오키나와에 갔을때 방문했던 음식점을 소개합니다.

류큐요리 미에(琉球料理 美栄)

오키나와는 원래 류큐왕국에서 시작합니다. 지금의 오키나와는 일본의 지배로 일본문화는 물론이거니와 전쟁후 미군의 식문화까지 다양하게 융화되었기에 류규왕국 시대때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오키나와 요리라고 하면 오키나와 소바나 고야참푸르, 테비치, 스파무오니기리등... 인기 있는 요리가 많은데요. 류큐요리라 하면 어떤게 있는지 먹어 본 경험이 없기에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 오키나와 여행에선 류큐요리 전문점을 들러봤습니다.

오키나와에 살았던 지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키나와에서 가장 격식있고 오래된, 그리고 류큐요리의 정신이 가장 잘 이어져 오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류큐요리 미에(琉球料理 美栄) 입니다.
1958년 창업이니 얼추63년은 넘어가는 것 같네요.

창업자 고하구라토미(古波藏登美1912-1978)씨는 류큐왕국시대 슈리성 근처 킨조에서 때어났다고 하고요. 슈리사족으로 전승돠어 요리에 능숙한 어머니 곁에서 자라 이 가게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고하구라토미씨가 남긴 요리의 노트는 류큐 요리의 비법를 전하는 귀중한 자료로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키나와 요리를 찾습니다만, 류큐요리는 정보도 많이 없고 찾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 이런 음식점들도 이제 점점 역사속으로 남게될 것 같은 느낌마저 들기도 합니다. 이 음식점도 제가 방문했던 날 저희의 룸예약밖에 없었거든요 . 물론 긴급사태중이기는 하지만...

오키나와 여행하게 되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류큐요리 미에 (琉球料理 美栄)
1 Chome-8-8 Kumoji, Naha, Okinawa
沖縄県那覇市久茂地1丁目8-8

 


류큐요리 미에(琉球料理 美栄)

류큐요리 미에(琉球料理 美栄)

류큐요리 미에(琉球料理 美栄の中庭)의 작은 정원

류큐요리 미에(琉球料理 美栄) 1층 룸

오키나와 전통 류큐칠기 식기(琉球漆器)

시사상 젓가락받침

한츄미(はんちゅうみ)
돼지고기를 얇게 찢어발긴 요리입니다.
식전에 나오는 입가심하는 요리인것 같네요.


츠루무라사키 (つるむらさき酢もの)
오키나와 채소인데 비슷한 한국의 채소로는 엉겅퀴정도겠네요. 
초에 절인 시큼하면서 깔끔한 맛입니다.


나카미(なかみの吸いもの)
돼지고기의 내장으로 만든 국입니다. 
돼지 내장을 넣은 시원한 국물인데 아주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납니다. 


이모쿠즈안다기(芋くずあんだぎい)
보라색 고구마로 만든 튀김입니다. 
겉은 살짝 바삭한 느낌인데 속은 부들부들하고 존득한 느낌도 나는 달달한 맛입니다.


미누다루, 타이모노카라아게, 지즈케(みぬだる、田芋のからあげ、地漬)
왼쪽위 하얀색은 탄무라고 한국의 토란과 비슷한 것인데 이걸 튀긴요리입니다.
그리고 시계방향으로 검정생빛이 나는 것은 검은 깨를 갈아서 돼지고기에 바른후 쪄낸 요리입니다.
아래쪽은 파파이야?를 조미료와 흑설탕으로 절인 요리하고 한것 같습니다.
류큐 요리는 소박하면서도 자연식 식재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색들이 다채롭지가 않아 붉고 색감 좋은 류큐칠기에 내놓는 다고 합니다.
상상해보세요. 위의 요리가 하얀 접시에 나왔을때를... 칠기의 붉은 색이 입맛을 돌게하지 않나요?

라후테(らふてえ、うぢら豆腐)
이건 잘 아실것 같습니다. 라후테입니다.
오키나와 요리로도 유명한 요리인데 이 돼지고기를 이런식으로 잘라 삶고 졸이는 방식으로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데요. 원래 라후테는 이런 요리법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나 봅니다. 먹기 쉽고 만들기 쉽게 요리해서 내놓은 라후테가 바로 미에라는 식당에서 내놓은 메뉴에서부터라고 합니다. 그게 일본 전역으로 유행하면서 지금은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요리처럼 쉽게 만들어 먹는 요리가 되었다네요.


라후테(らふてえ、うぢら豆腐)

미미가사시미(耳皮さしみ)
돼지 귀의 오독뼈가 있는 고기를 잘게 썰어 파파이야와 무친 무침요리입니다. 
오독오독 식감이 아주 좋죠.


돈후앙과 누카즈케(どんふあん、ぬか漬)
오키나와의 쥬시라는 밥메뉴가 있는데요.
쥬시라는 밥메뉴가 한국의 볶음밥 같은 밥인데, 이렇게 국물을 넣어 먹는 밥 또는 죽같은 밥요리 쥬시도 있습니다. 이 밥메뉴는 밥고 야채 그리고 돼지고기가 섞여 있는 밥에 국물을 부어 먹는 요리입니다.
옆에 있는 것은 누카즈케라고 파파이야에 짭짤하게 간을한 반찬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산핑차(さんぴん茶)
마지막으로 디져트로 나온 것은 오키나와의 차인 산핑차와 드레곤후르츠입니다.


전통자기 츠보야야키

2층으로 입구
오래됐지만 상당히 잘 보존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내해 주신분께서 이곳에서 매일 하는 일은 저 오래된 시계의 태협을 매일 아침 감는 일이라고 하네요.


류큐요리 미에(琉球料理 美栄)의 다다미룸

현청앞역부근(県庁前駅付近)



한번쯤 경험해 봐도 좋은 레스토랑(요정이란 표현이 낫겠네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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