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삿포로 시내 이곳 저곳을 둘러 보기위해 일찍 일어 났습니다. 호텔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아침식사는 삿포로 라면을 먹어 볼까 합니다.
삿포로 라면은 일본의 라면중에서도 매니아층이 꽤 두터운 걸로도 유명합니다. 기본 미소(된장) 맛을 베이스로 쫄깃한 면을 사용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제가 먹어 본 삿포로 라면 역시 미소라면입니다. 한가지 삿포로 라면의 단점(개인적인)을 들자면 거의 모든 메뉴가 상당히 짜다는 겁니다.
일본에서는 라면의 국물맛을 연한맛과 진한맛으로 표현하고 이 진한맛을 보통 농후하다고 표현하는데... 국물이 진한건 좋은데 진한국물 맛에 더해 짠맛이 꽤 느껴집니다.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뜨거운 물을 넣어 간을 맞춰 먹기도 해서 요즘은 뜨거운 물 달라고 하면 바로 내 주는 것 같습니다. 가게 안에 안내 메시지가 써 있기도 하고요. 혹시나 삿포로에서 라면 먹다가 짜다고 생각되면 고민하지마시고 뜨거운 물(오유 お湯)을 달라고 하셔도 괜찮습니다.
라멘 아지노 산페이(ラーメン味の三平) 미소라멘
눈이 많이 내렸던 삿포로. 정말 오랜만에 다녀온 삿포로 여행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박 3일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아직도 그림 같이 아름다웠던 삿포로가 눈에 선하네요.
삿포로 모이와산에서 본 삿포로 풍경 포스터 사진
해외에서 아이폰 데이터가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주로 APN 프로파일 설정이 문제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 해외(일본)거주자이며 본인인증을 위해 한국왔을때 알뜰폰을 개통후 일본에 돌아가 본인인증 기능위주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한국 왔는데 공항에서부터 데이터가 안되는 겁니다.
저번에 개통하고 한국에서도 사용하던 것이 해외에 있다 들어오니 안된다??
이게 이상한게 음성회선은 문제 없습니다.
전화도 되고 그래서 회선이 연결되었나보다 하고 가지고 있다가 전철에서 인터넷을 하려니 데이터 통신이 안되는 겁니다. 라인이나 카톡등은 물론이거니와 환승정보나 전철시간정보를 인터넷으로 볼 수가 없어 정말 고생이였죠.
류큐무용(琉球舞踊 Ryukyu Dance)
류큐무용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메이지시대 이전의 류큐왕국(1429년 ~ 1609년 사쓰마번에 복속 1609년 ~ 1879년) 시대의 ’고전 무용’과 메이지 시대(1868~1912) 부터의 ’근대 서민 무용’, 그리고 '창작 무용'이 있습니다.
고전 무용 요츠타케(四つ竹 YOTSUDAKE)
류큐왕국 시대 중국에서 파견된 사신을 환대하기 위해 연회에서 추었던 춤을 바탕으로 완성된 궁전무용이자 전통 예술 공연 중 하나인 ’고전 무용’이고, 메이지 시대 이후의 일상과 관습, 서민 생활, 사람의 심정을 그린 춤을 조오도리(雑踊り)라고 하는데 이러한 민속무용이 바로 ’근대 서민 무용’입니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에이사춤이나 가라테등 여러 장르에서 영감을 얻어 무용가에 의해 만들어진 '창작 무용들이 다수 나오고 있습니다.
스시(寿司 SUSHI)
일본 스시집 참 많죠. 구라즈시(くら寿司)나 하마즈시(はま寿司), 스시로(スシロー)... 등등 100엔에 한 접시를 맛볼 수 있는 회전초집부터 미슐랭에도 오른 긴자의 지로(すきやばし 次郎)까지 많기도 많습니다.
저렴한 회전초밥 체인점으로 가까운 곳에 구라즈시가 있어서 종종 가는 편인데 주말 점심이나 저녁시간 때는 앱으로 예약하지 않으면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배불리 먹을 수 있으면서도 저렴하기까지 하니 인기가 많을 수 밖에요. 한데 솔직히 맛으로 평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스시(寿司)는 밥위에 올리는 생선이 신선하다고 해서 다 맛있는 것이 아니죠. 조리사가 직접 쥐어 만드는 스시집이 아니다 보니 가성비로 가는 패스트푸드점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밥 또한 기계가 눌러 뽑아 내는 밥이라 손으로 쥔 스시의 밥과는 차이가 납니다.
보통 스시집에서 만드는 밥의 온도는 사람 체온과 같은 36.5도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너무 식으면 스시를 쥘때 밥알이 떨어지기 쉽기에 힘을 쥐어 말아야 하고, 온도가 너무 높으면 찰기가 강해서 물러지거나 끈적여 지기 쉬어 적당한 온도에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밥에 올라오는 생선은 신선해야 하는 건 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꼭 활어를 막잡아 올여라 맛있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감칠맛이 나는 숙성회가 더 좋은 맛을 내기도하니까요.
패스트푸드점 같은 회전스시집 말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 평좋고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스시노미도리(寿司の美登利)' 그냥 미도리 스시로 부르죠.
오다큐선(小田急線) 우메가오카역(梅ヶ丘)에 있는 본점입니다. 오다큐선에 위치해 있어 오다큐의 슈퍼체인 OX에는 미도리스시 코너가 있고, 오다큐선이 통과하는 슈퍼의 스시 코너에도 미도리 스시 코너가 많이 있는 걸로 봐서 이 지역에 넓게 퍼져 있는 것 같습니다. (오다큐선쪽으로)
이번에는 미도리 스시에서 점심으로 먹은 스시를 소해하겠습니다.
새해의 도쿄 아사쿠사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해도 지지난해도 코로나로 힘들고 고달픈 시간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2022년이 시작되고 사흘이 흐른 오늘도 코로나는 여전히 극성이고, 국경을 넘어 여행하던 때가 전설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아, 언제쯤 내고향 서울에 갈 수 있을까..."
다들 상황은 비슷할테니 푸념은 여기까지 하고, 오늘은 새해를 맞은 도쿄 아사쿠사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하츠모데로 붐비는 아사쿠사 센소지(浅草寺)
한국은 음력설을 쇠기때문에 양력 1월 1일은 해가 바뀌는 새해정도로 보내는 사람들이 많지만, 일본은 양력 1월 1일 새해가 가장 큰 명절로 12월 29일정도 부터 연말연시 연휴가 시작되고 1월 3~4일까지 휴일을 보냅니다.
새해에는 준비해둔 오세치(おせち)요리를 먹고 TV를 보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하츠모데(참배)를 위해 사원이나 절에 방문하기도 합니다.
새해 처음 신사나 사원 등에 가서 참배하는 것을 하츠모데라고 하는데요. 도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츠모데로 장소라고 하면 아사쿠사의 센소지(浅草寺)가 아닐까 합니다.
오세치(OSECHI)
한국은 설날 아침 떡국을 비롯해 차례에 쓰인 음식들을 먹는 풍습이 있죠. 일본도 비슷한데, 한국과 달리 일본은 신정을 명절로 쇱니다. (양력 1월 1일)
새해가 되기 전에 집안 청소를 다 해두고, 새해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본인들에게 새해부터 피곤하게 일하고 그러면 한해 힘들어 진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동네 슈퍼들도 대부분 새해 2~3일간 휴일이라 식재료를 일찍 사두지 않으면 곤란해 지기도 하죠. 새해부터 부지런히 밥하고 요리하고 그러기 보다는 ‘오세치(おせち)’라는 명절음식을 만들어 놓거나 주문해 놓고 설날에는 여유롭게 가족들과 오세치를 먹는게 일본인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오세치(おせち)
한국에서 조상님들께 차례를 올리는 것과 비슷하게 일본에서는 설날이 가장 중요한 절기였기에 옛 사람들은 신께 음식을 바치는 제사를 올렸습니다. 그때 쓰인 공물 음식을 ‘셋쿠요리(節句料理)’라고 명절에 바치는 음식이라 불렀던 것에서 지금의‘오세치(おせち)’가 된 것입니다. 풍년과 안전, 자손 번영을 바라는 뜻으로... 새해 가족과 함께 신께 바치는 오세치 요리를 먹음으로써 그 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것이 겠죠.
외국인이 제가 그 깊은 의미와 풍습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음식들이 정말 정갈하고 예뻐서 주문해서 먹고 있습니다.
마르세유 시내 거닐기
Memories from Marseille
그리고, 마르세유의 약 12개의 박물관에는 고대부터 현대 미술까지 조명 해 볼 수 있는 컬렉션이 소장되어 있다고 하더라구요. 여행중에 이 많은 박물관을 다 돌아볼 수는 없겠지만, 미술에 관심있는 분들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겠네요. 마르세유(Marseille), 프로방스(Provence)의 관문이라고도 하죠.
마르세유 구 항구 Vieux Port
2,600년의 역사가 이뤄낸 문화 유적지이자 파리 다음으로 프랑스에서 오래된 도시는 바로 마르세유입니다. 16구로 나뉜 도시에는 약 900,000명이 거주하며, 각 구역마다 개성과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 항구(Vieux-Port)에서 몇 킬로 떨어진 칼랑크(massif des Calanques)는 자연 국립 공원으로 지정 되었으며, 연중 내내 다양한 자연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20km 이상 조성된 칼랑크에는 아직도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느 기사에서 마르세유의 폐공장을 작가들의 공간으로 활용한 사례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많은 젊은 작가들이 이곳에 모이고 있다고 하는데 재능있는 유명 아티스트나 “곧 유명해질 재질 있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겠네요. 관심은 많은데... 여행 후 기사를 접한 관계로 갤러리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마르세유 중심의 재래시장
Memories from Marseille
카푸친 마켓(Capuchin market) 또는 마르쉐 데 카푸상(MARCHÉ DES CAPUCINS)은 1956년에 설립된 식료품 및 생필품 시장으로 시내 어느 곳에서 보다도 저렴한 재래시장입니다. 구항 뷰포르에서 동쪽으로 걸어서 15분정도에 위치한 곳이죠.
마르세유 마르쉐 데 카푸상(MARCHÉ DES CAPUCINS)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신선한 야채 과일등 식품뿐이니라 세계 여러 상품과 제품을 둘러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1579년에 카트린 드 메디치(Catherine de Medici)가 구입한 토지에 지어진 카푸친 수도원의 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열리는 시간대에 상당히 북적이는 곳인데 2018년 1월부터 6월까지 광장 전면 리모델링을 했다고 합니다.
해산물 레스토랑
Memories from Marseille
항구 도시인 마르세유에서 해산물 요리는 매우 인기 있는 요리중 하나입니다. 구항을 중심으로 신선한 생선요리와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즐비합니다. 부야베스가 마르세유의 명물인것은 잘 알고 계시죠? 맛없고 비싼 요리라는 평을 받는 부야베스도 현지 프랑스인들에게는 고향의 맛, 어머니의 맛을 느끼게 하는 소울푸드이니 한두번 먹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부야베스 외에 딱히 요리라고 할 음식은 아니지만 해산물 모듬이 있습니다.
TOINOU에서 먹은 해산물
한국과 일본에서 회를 즐겨 먹듯 프랑스 남부 항구도시에서는 해산물을 즐겨 먹습니다. 생선회는 카르파초로 해서 먹거나 조개류나 갑각류는 크게 한접시 모듬으로 올려 와인과 같이 먹는 것으로 유명하죠. 이 해산물 모듬으로 유명한 맛집이 있습니다. 마르세유에서는 상징적인 레스토랑이라도 할 수 있으며, 전설적이라고까지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TOINOU Les fruits de Mer Marseille" 토아누 씨푸드 마르세유라고 하는 레스토랑입니다.
창업자 TOINOU씨의 이름을 딴 생선가게가 지금의 레스토랑으로 세대를 이어 온 것입니다. 하지만, 2020년 3월말을 끝으로 영구히 문을 닫았습니다. 관련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일단 여행중에 들렸던 사진을 올려 보겠습니다.
마르세유의 렌드마크 노틀담 성당
Memories from Marseille
마르세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자 상징물이기도 한 마르세유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대성당(Basilique Notre-Dame-de-la-Garde)은 마르세유에 방문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르세유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대성당(Basilique Notre-Dame-de-la-Garde)
마르셀 파뇰의 소설을 영화화한 <마르셀의 추억 (My Mother's Castle, Le Château de ma mère, 1990)>을 보고, 가보고 싶은 욕망의 행선지가 바로 프로방스였습니다. 영화는 마르세유가 배경으로 나오는데 이 대성당도 영화의 내용의 한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죠.
마르세유 구항 언덕에 위치해 있는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대성당은 신비잔틴 양식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로 상단에는 거대한 돔과 줄무늬로 화려하게 꾸며졌으며, 40여m에 달하는 종루에는 머리에 관을 쓰고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마리아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가 설계하고 1864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프랑스 관광청이나 여행책자에서 이 대성당을 관광지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가장 눈에 띄기도 하지만 마르세유만 보면 딱히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은 이유도 있을 겁니다. 보기엔 가깝게 보이지만 거리도 꽤 되어 버스를 타고 가거나 관광열차(코끼리열차같은)를 타고 언덕을 오르는 루트를 안내합니다. 하지만 조금 힘들더라도 걸어서 간다면 마르세유의 주택가와 상점들을 볼 수 있으니 다리 힘 좋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샤토 디프
Memories from Marseille
프랑스 마르세유 앞바다에 위치한 샤토 디프 섬(Château d'If) 또는 이프 섬(IF I.)입니다. 일반적으로 이프 섬(IF I.)이라고 부릅니다.
샤토 디프섬(Château d'If)
이 섬에 옛날에는 교도소가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샤토 디프.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잘 알려져 있죠. 1524년 프랑수아 1세의 명령에 따라 정치범과 종교 범죄자를 수용하는 감옥으로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주위가 바다이기 때문에 탈출하기 힘든 위치적 조건을 가지고 있어 이곳에 건설된듯 하기도 한데요. 정치범과 종교 범죄자를 수용하는 감옥으로 이용되게 되었는데 현재는 교도소 사용하지 않고 관광지로 운영중입니다. 일반인에게 공개된건 1890년 9월 23일부터 시작되었고, 1926년,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마르세유의 구 항구에서 이프섬 과 프리울 섬으로 가는 유람선이 매일 운항하고 있어서 한 반나절 코스로 산책할 겸 다녀오기 좋을 것 같습니다.
깔랑크 국립공원 하이킹
Memories from Marseille
오늘은 마르세유 근교 카시(Cassis)에서 칼랑크(Calanque)를 하이킹 하기로 했습니다.
카시(Cassis) 칼랑크(Calanque)
카시는 영어로 Cassis로 표기합니다. 근데, 까시라고 부르는 사람이도 있고 카시, 카시스로 부르기도 합니다. 저는 그냥 카시로 부르겠습니다.
이곳으로 가려면 먼저 마르세유에서 전철를 타고 카시행버스정류장이 있는 엯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카시까지 가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인 루트입니다. 지하철 M1노선이나 M2노선이 있는데 두노선 다 카시행 버스정류장이 있는 Castellane역을 지나가기때문에 이곳에서 내리면 되는데, 문제는 버스가 상당히 드물게 있기때문에 사전에 버스시간대를 알아보고 잘 맞춰 가는게 좋을 듯 합니다.
구항구 생선시장
Memories from Marseille
마르세유 구항에 뷰포르 Vieux-Port역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구항역인데 이 역앞에서 매일 아침 생선시장이 열립니다. 마르쉐 같이 규모가 큰 시장이 아닌 작은 자판이 몇개인 소규모 시장입니다. 배에서 잡은 작은 생선들과 조개, 문어등 해산물들이 대부분이죠.
마르세유 뷰포르(Vieux-Port)역앞 어시장에 나온 생선들
마르세유 지방에서 특히 유명한 프랑스식 해물 스튜인 부야베스(bouillabaisse)를 만드는 재료이기도한 작은 생선들을 파는데요. 아침 일찍 열리기때문에 오전 이른시간에 이곳에 가게 된다면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정감있는 그런 풍경이고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들을 직거래하는 그런 모습들이 매력적입니다.
본고장의 부야베스
Memories from Marseille
마르세유하면 떠오르는 요리 뭘까요? 너무 쉬운 질문 같네요. 마르세유 부근에서 잡은 생선들로 만든 해물 스튜인 부야베스(bouillabaisse)가 유명하죠. 한국의 해물탕이나 추어탕에 비유하기도 하는 이 스프는 어떤 스프일까요?
부야베스(bouillabaisse)
오래전 팔고 남은 생선이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생선들을 한대 모아 끊인 스프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지금의 요리법과도 다르지 않고 아마도 이 설이 가장 유력하지 않나 싶네요.
부야베스에 넣는 어패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가무락조개, 새우, 꽃게, 오징어, 대구, 붕장어, 숭어 등을 통째로 넣기도 하고 이런 종류의 어패류 외에도 남은게 있으면 같이 넣어 팔팔 끓여 만드는게 특징이죠. 일본 오키나와 요리중에 마아스니가 있습니다. 생선에 그냥 바닷물로 간을 한 심플한 요리가 있는데, 이 부야베스도 옛날에는 바닷물로 간을 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생각이나 방식이 비슷하네요. 지금은 야채나 향신료를 넣어 간을 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예전엔 정말 자연에서 재료를 찾아 자연의 맛을 살린 스프를 먹었다니 그 맛이 더욱 궁금하기도 합니다.
마르세유 여행을 계획하며 부야베스 정보를 찾아보면... "부야베스: 비싸고 맛없는 명물요리"라는 소개글이 많아 놀랐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 고급요리가 맛이 없다는 평이 많아서요.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야 맛이 있다 없다 얘길 할 수 없겠죠. 그래서 저 역시 마르세유 첫날 부야베스를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을 예약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맛보지 않고 부야베스를 얘기 하고 싶지 않았기때문에...
Memories from Marseille
마르세유
프랑스 작가 마르셀 파뇰의 소설을 영화화한 <마르셀의 추억>을 보고, 꼭한번 가보고 싶었던 프로방스. 프랑스에서 두번째로 큰도시이자 프로방스지방의 거점지, 유럽의 문화 수도라하는 프로방스. 남부 니스 코트다쥐르지방으로 보면 왼편에 위치합니다.
마르세유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해 버스로 리옹역이로 이동. 그리고 TGV를 타고 두시간쯤 지나 마르세유에 도착했습니다. 솔직히 마르세유를 프랑스의 나폴리쯤으로 생각했는데, 항구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깨끗했습니다. 미항이라는 타이틀이 그냥 있는게 아니였군요. 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항구를 바라볼 수 있는 호텔방을 예약했는데, 과연 어떤 전망의 방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기대반 걱정반으로 호텔로 향했습니다. 호텔입구는 비좁았지만 호텔방에서 보이는 마르세유항구의 전망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노을진 항구가 정말 로맨틱합니다. 뭔가 지난날들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아 볼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SUKIYAKI & KAISEKI
매년 겨울이면 찾는 쿠사츠온천(草津温泉). 눈 내리는 쿠사츠온천 노천탕에서 온천욕하고 싶은 마음이 더해지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작년 쿠사츠온천의 료칸 오사카야에 묵은 적이 있었습니다. 석식으로 스키야키가 나왔는데 어찌나 맛있고 배불리 먹었는지 아직도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저는 짭조름한 스키야키보다 담백하고 깔끔한 샤브샤브를 더 즐겨 먹는데, 이곳에서 맛있게 먹은 스키야키때문인지 요즘들어 스키야키를 자주 먹으러 가는 것 같네요. 일본의 대표적인 겨울요리라 할 수 있는 스키야키.
스키야키(すき焼き)
료칸 오사카야(大阪屋)에서 먹는 죠수쇠고기 스키야키(すき焼き)와 교토풍 카이세키(懐石)요리를 소개합니다.
고베(KOBE)
일본 효고현에 위치한 도시로 오사카시와 함께 간사이를 대표하는 도시이자 한신이라고 불리웁니다. 오사카시에서 쾌속열차로 약 30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오사카를 들렸다 고베를 관광하는 여행객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스러운 것들과 문화등에 관심이 많은 여행객들은 주로 오사카를 들렸다 교토나 나라를 들리는 것에 비해 도시문화나 바다등에 관심이 있는 여행객들은 오사카를 들렸다 고베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국내 여행객들이면 신칸센으로 교토나 오사카, 고베로 바로 갈 수 있지만 해외에서 오는 경우 교토와 고베(국내공항 있음)에는 국제공항이 없습니다. 따라서 베이스 타운이 되는 곳이 오사카라 오사카를 기점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베
고베 인구는 150만명정도 일본에서는 6번째로 큰 도시이며 한국으로 비교하면 대전시나 광주시정도의 규모라 할 수 있습니다. 구글지도로 봐도 생각보다 규모가 큰 도시라는걸 알 수 있는데, 오사카 근방에 이렇게 큰 도시가 있나? 할 정도로 큰 도시입니다. 지금은 아무래도 지방 소도시 같은 느낌이 있긴합니다. 하지만 1980년대만 해도 아시아를 대표할 정도의 큰 항구도시였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예로 들면, 전세계 항만별 컨테이너 취급량 순위로 1980년에 고베는 4위, 부산은 16위였으나 2015년에는 부산이 6위, 고베는 57위정도로 위축된 상황입니다.
고베항은 일찌기 개항해 외국인들이 드나들었으며 그로인해 소고기소비도 많아지고 소고기사육이 활발히 이뤄져서 지금은 최고급 소고기브랜드 고베규를 내놓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개항지가 그렇듯 여기도 차이나타운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고베 차이나타운의 인기 음식점들도 상당히 많아 관광지로도 한목 하고 있죠.
고베를 떠올리면 고베대지진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1995년 매그니튜드 규모 7.2의 지진으로 사망가만 1만5천명에 달할 정도로 피해가 컸고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정말 언제 지진이 있었나 할 정도로 깨끗하고 정리된 도시로 변모하였습니다.
고베대지진으로 파괴된 항구를 그대로 보존해 놓은 곳
고베의 영상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사카 한큐전차
고베산노미야역
아, 오사카에서 고베로 이동할때 열차를 이용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도쿄역이나 오사카역 이런식으로 그 도시의 이름을 딴 역이 가장큰 번화가가 있을 것 같아 내리시는 분 많습니다만, 고베역은 중심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중심까지 다시 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산노미야 역은 서일본 여객철도, 한큐 전철, 고베 고속 철도, 한신 전기 철도, 고베 신교통, 고베 시 교통국의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고베 최대의 중심역입니다. 가장 번화한 중심가 역은 산노미야역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베 산노미야 상점가(神戸三宮センター街1丁目)
옛 산노미야 상점가(神戸三宮センター街1丁目)
옛 산노미야 상점가(神戸三宮センター街1丁目)
고베 명물 아카시야키
아카시야키(明石焼き)는 효고현 아카시시의 향토음식으로 달걀, 다시국물, 낙지, 밀가루를 이용해 만듭니다. 오사카의 명물 타코야키가 떠올라 타코야키로 착각할 수 있으나 엄연히 다른 요리입니다. 타코야기의 식감과 다르게 부들부들하고 말랑말랑한 동그란 오무렛츠같은 그런 느낌입니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고베 차이나타운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과 비슷한 느낌도 들지만 요코하마 중화가의 규모에 비해 작고 아기자기합니다. 붉은 색상의 간판들도 많아서 느낌상으로는 중국스러움이 더하는것 같습니다. 한입에 먹을 수 있게 베이징덕을 테이크아웃으로 400엔~500엔(약 5천원)에 파는 것도 새로웠네요.
고베 차이나타운
고베 차이나타운
고베대지진으로 파괴된 항구를 그대로 보존해 놓은 곳(고베 메모리얼 파크)
고베 메모리얼 파크에는 이런 곳이 있습니다.
고베 대지진의 아픔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라는 의도 인것 같습니다. 당시 파괴된 항만등의 일부 시설을 그대로 보존하여 지진이 얼마나 무섭고 피해가 큰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고베대지진 당시의 사진
고베대지진 당시의 사진
고베대지진 당시의 사진
메리켄 공원
메모리얼 파크 옆 메리켄 공원의 BE KOBE 상징물입니다.
사진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줄서서 한컷 찍어봤네요. 그렇게 긴 줄도 아니고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고베 포트 타워
그렇게 높지 않은 타워.
낮보다 밤의 야경이 더 예쁘게 나올 것 같네요.
저는 일정상 고베의 야경을 구경하지 못했지만 고베의 야경도 홍콩 못지않게 예쁘다니 꼭 경험해 보세요.
고베 포트 타워
고베의 영상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베 베이 쿠르즈 선착장(Kobe Bay Cruise)
고베
고베 시티투어버스
고베 기타노이진칸
개항후 외국인들이 살았던 동네입니다.
요코하마의 야마테와 비슷한 곳인데, 언덕 중턱에 전망 좋은 곳들에 모여 산것 같습니다. 역시 높고 전망 좋은 곳들은 인기가 있는 것 같네요. 요코하마의 야마테보다는 작은 규모였습니다. 고베만의 아기자기한 그런 느낌이 좋았습니다.
고베 기타노이진칸
고베 누노비키 레일웨이(Kobe Nunobiki Ropeway)
고베 누노비키 레일웨이(Kobe Nunobiki Ropeway)
고베 허브원 정상에서 내려다 본 고베
고베에서 가장 손쉽게 갈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의 허브 가든이라고 합니다. 허브와 꽃들로 가득한 곳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허브원 산 정상에서 고베시를 조망하거나 도시의 야경, 그리고 라이트 업을 하는 '하카리노모리(빛의 숲)'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고베 누노비키 레일웨이(Kobe Nunobiki Ropeway)
스테이크 랜드 고베관
고베에 왔으니 고베규를 먹어 봐야겠죠.
오래전부터 고베에서 영업해 오던 스테이크 랜드 고베관에서 고베규를 먹기로 했습니다.
고베규 자체는 상당히 고급브랜드로 알고 있습니다. 현지 고베에서 고베규를 먹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일이 아닐 수 있는데, 뭐랄까요. 산노미야역 부근의 고베규 음식점들은 음... 관광객들을 상대해서 그런지 서비스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고베규에 대한 코멘트는 이 블로그에 남기지 않겠습니다. 사람들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때문에 딱 고기가 어떻다고 얘기하기는 와 닿지 않을 수 있고...